13일 오후 3시 한라아트홀 소극장, 제주언론학회 겨울 세미나 개최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사업본부장은 1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진행된 제주언론학회 겨울 세미나에서 ‘미디어센터의 지역 역할 정립과 가능성’을 주제로 시청자미디어재단 성격 및 주요사업에 대한 설명과 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제주의소리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사업본부장은 1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진행된 제주언론학회 겨울 세미나에서 ‘미디어센터의 지역 역할 정립과 가능성’을 주제로 시청자미디어재단 성격 및 주요사업에 대한 설명과 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제주의소리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제주지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과제와 전망을 톺는 세미나에서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제주에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제주언론학회(회장 김동만)는 1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제주지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겨울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미디어 문해력’으로 이해되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에서 나오는 정보를 판단하고 평가해 그것을 이용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제주언론학회 세미나 첫 발표에 나선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사업본부장은 ‘미디어센터의 지역 역할 정립과 가능성’을 주제로 시청자미디어재단 성격 및 주요사업에 대한 설명과 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시청자의 방송참여 및 권익을 위해 설립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미디어 교육, 방송 참여 지원, 소외계층 방송 접근 지원, 지역 공공 인프라 기여 등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생애주기 맞춤형 및 디지털 격차를 없애는 미디어 교육, 시민 제작 공익 콘텐츠 활성화, 장애인 미디어 접근 강화 등 공익적 성격의 사업으로 디지털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바로 시청자가 미디어를 공부하고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는 시청자미디어센터다. 센터는 현재 전국 10곳에 설치됐으며, 6곳이 건립 중이거나 추가 건립 예정이다. 제주와 충남은 개관 예정조차 없다.

정부가 2023년까지 17개 광역 시도별 1개 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모를 실시, 진행해왔으나 제주는 제외됐다. 

이 본부장 설명에 따르면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방통위와 지자체, 재단이 각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 방통위는 기재부에 건립비를 요청, 확보하고 지자체는 건축예산 확보, 건물 건축 및 리모델링 등 건물을 제공해야 한다. 재단은 시설 장비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지자체는 모든 시민이 접근하기 편한 곳에 규모 연면적 4000㎡ 이상 20년 이상 장기 임대 가능한 건물을 마련해야 한다. 운영비의 경우 40%만 분담하면 된다. 평균 운영비는 연간 14억으로 지방비는 5.6억이 소요된다.

제주언론학회 세미나 첫 발표에 나선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사업본부장. ⓒ제주의소리
제주언론학회 세미나 첫 발표에 나선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사업본부장. ⓒ제주의소리

이 본부장은 “지역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미디어 생태계를 형성, 확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교육과 체험, 창작과 소통의 거점 기능을 도맡는다”라면서 “디지털 시대 필수불가결한 사회 기간 시설로 지역 내 창의적인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를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센터 시설 이용 및 장비 대여 등 모든 서비스를 회원으로 가입한 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장애인 미디어 접근 교두보가 될 것이며, 지역 중소 미디어 기관을 지원하는 허브 센터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지역은 국민 평균 대비 디지털 미디어 변화에 따른 이용 경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구도 꾸준히 늘면서 60세 이상이 지난해 기준 24.62%를 차지, 디지털 소외 등 고령화 문제 대비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교육·학습이나 직업·직장 관련 목적으로 인터넷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반면, 커뮤니케이션이나 홈페이지 운영을 위한 미디어 이용은 비중이 낮다”며 “단순한 기기 접근을 넘어 정보 분석 및 평가, 미디어 창작, 소통 등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언어 및 디지털 기초소양으로 개념화돼 전 교육과정에 반영됐다”며 “관련해 교육 인력이나 교재, 시설 장비, 교육 노하우 및 네트워크 등 지역적으로 미디어 생태계-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디지털 소외계층의 미디어 접근권을 보장하고 도민 모두의 생애주기별 이해와 접근, 활용, 참여를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생태 지역인 제주도를 미디어 특화지역으로 육성하는 등 미디어를 통한 창조의 공간이자 공동체의 거점으로 만들었으면 한다”며 “세계적인 평화와 생태, 관광과 교류의 허브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양홍석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의 ‘지역사회 연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사례’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김건일 한라일보 사장이 좌장을 맡고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김경탁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교육운영팀장 △오승철 제주MBC 경영기술국장 △이완수 동서대 미디어콘텐츠대학 교수 △정재엽 JIBS제주방송 경영지원국장 △정용복 제주언론인클럽 사무처장 △김미경 청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세미나가 모두 끝난 뒤 제주언론학회는 제8대 집행부 활동 보고와 2022년 결산 및 감사 결과 보고 등 정기총회를 진행한다.

(사)제주언론학회는 1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제주지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겨울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사)제주언론학회는 1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제주지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겨울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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