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및 관광객 20만명→18만8000명
국내선 이용객 16만8000명 11.7% 감소

국내선 항공편 감소와 해외여행 선호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설 연휴 제주 방문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20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귀성객 및 관광객은 지난해 20만3437명에서 7.6% 줄어든 18만8000명으로 예측됐다.

일자별 입도객은 20일과 21일이 각각 4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설 당일인 22일에는 3만2000명이다. 이어 23일은 3만2000명, 24일은 3만4000명이다.

설 연휴 제주노선 항공기 탑승률은 86.4%로 지난해 86.7%와 비슷하지만 항공기 편수가 1248편에서 1164편으로 전년 대비 7%가량 줄었다. 

더욱이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안 노선이 중단되고 홍콩 운항 계획도 취소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더욱 어려워졌다.

내국인들도 제주를 대신해 동남아와 일본 등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국내선 운항 감소 폭은 11.7%로 더 커졌다. 이에 국내선 이용객만 전년 대비 2만명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하늘길과 달리 바닷길 이용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선사는 설연휴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녹동, 인천, 삼천포 등 7개 항로에 53편의 배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2편과 비교해 26.2% 늘어난 수치다. 선박이 늘면서 이용객도 지난해 3만6784명에서 10.3% 증가한 4만575명으로 예측됐다.

제주관광협회는 “항공사마다 국제선을 확대하면서 국내선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며 “억눌렸던 여행 보상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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