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타트업 푸른컵, 토양피복 자재 재활용 상품화 성공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토양피복 자재인 타이벡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굿즈. ⓒ제주의소리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토양피복 자재인 타이벡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굿즈. ⓒ제주의소리

[기사 수정=2월 8일 10:14]제주의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감귤 농가에서 쓰고 버린 토양피복 자재를 친환경 굿즈로 재탄생시켰다.

푸른컵은 작년 한국환경산업협회 ‘새활용 산업’ 육성 지원을 받아 사용한 타이벡과 하이브릭스 등 토양피복 자재를 상품화하는 데 착수, 작년 말 제주테크노파크 등을 상대로 첫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친환경선박박람회에 대량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에코 가방과 체험키트 등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행사 현수막과 배너도 사용한 토양피복 자재로 제작해 공급했다.

타이벡 등 토양피복 자재는 감귤의 당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소재로 제주 감귤 농가에서 일조량을 늘리기 위한 반사필름으로 사용된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에서는 폐타이벡 처리에서 53억원을 투입했다. 매립이 쉽지 않아 소각 처리 중이다.

푸른컵은 타이벡 등 토양피복 자재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제조돼 가벼운 무게, 내구성, 투습방수 기능이 있는 우수한 소재라는 점에 주목했다. 다회용 텀블러 공유 서비스를 통해 얻은 세척 노하우를 적용했다.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사용한 토양피복 자재로 만든 친환경 굿즈. ⓒ제주의소리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사용한 토양피복 자재로 만든 친환경 굿즈. ⓒ제주의소리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사용한 토양피복 자재로 만든 친환경 굿즈. ⓒ제주의소리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사용한 토양피복 자재로 만든 친환경 굿즈. ⓒ제주의소리

세척된 원단은 제주대학교의 잔류 농약 검사에서 식품 수준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다.

푸른컵 한정희 대표는 “투입하는 자원과 버려지는 것이 최소가 되도록 해야 진짜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제주에서 중요한 산업인 관광, MICE 분야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재사용 솔루션을 개발해, ESG 경영 실천방안을 고민하는 기업에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푸른컵은 2021년 창업한 제주도의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제주 내 100여개 카페와 협약을 맺고 다회용 텀블러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각종 회의와 이벤트, MICE 등의 행사에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주 소재의 여성 기업이자 장애인 기업으로, 2021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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