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단장에 제주 출신 강종헌 부장검사…이제관 초대 단장 부산고검行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합동수행단)’의 단장이 교체된다. 

법무부는 오는 2월6일자 2023년 상반기 검사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대검검사급 검사 1명 신규 보임과 고검검사 급 검사 50명, 평검사 446명 등 총 496명 규모다. 

이번 인사로 제주4.3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단장이 바뀐다. 

광주고검 소속으로 출범한 합동수행단을 정상궤도까지 올려놓은 이제관(58. 사법연수원 20기) 단장이 고향인 부산고검으로 자리를 옮긴다. 통상적으로 고검검사급 검사들은 1~2년마다 보직이 변경된다. 

2021년 11월부터 합동수행단을 이끈 이제관 단장은 직권재심 업무에 진정성을 보이면서 제주4.3 유족과 관련 단체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이 단장이 계속 합동수행단을 이끌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합동수행단 업무뿐만 아니라 오랜 법조계 경력을 토대로 제주 4.3 재심 전담 재판부 신설이나 가족관계특례 관련 대법원 규칙 개정 등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대 합동수행단 단장으로 발탁된 제주 출신 강종헌 부장검사. 
제2대 합동수행단 단장으로 발탁된 제주 출신 강종헌 부장검사.

이 단장의 빈 자리를 메우는 서울고검 소속 강종헌(57. 사법연수원 29기) 부장검사의 어깨가 무겁다.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인 강 부장검사는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해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 2000년부터 검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과 부산지검, 대구지검, 전주지검, 수원지검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2017년 8월부터 1년 정도 제주지검에서 부장검사로 재직한 바 있다. 

검찰은 제주를 잘 아는 강 부장검사가 제2대 단장으로서 4.3 직권재심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인사로 서울남부지검 김미선 검사와 서울중앙지검 최주원 검사, 마산지청 오종혁 검사가 새롭게 제주지검으로 발령됐다. 

반대로 제주지검 소속 이태협 부부장검사가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장태원 검사가 부천지청으로, 문승기 검사가 포항지청 검사로 각각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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