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식물 등 보호종을 통해 보는 곶자왈의 현재와 미래

환경부가 '제주고사라삼'을 멸종위기종 Ⅰ급으로 상향시켰다. 제주고사리삼은 지구상에 제주에만, 특히 선흘곶자왈에만 서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환경부가 '제주고사라삼'을 멸종위기종 Ⅰ급으로 상향시켰다. 제주고사리삼은 지구상에 제주에만, 특히 선흘곶자왈에만 서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을 지키는 다양한 보호종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김보성)은 오는 16일부터 3월 18일까지 곶자왈 보호 생물종을 탐사하는 ‘곶자왈 보호종을 지켜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구의 마지막 한 점, 제주고사리삼’ △‘곶자왈을 보호하는 보호종, 개가시나무’ △‘곶자왈 보호종 백서향을 찾아라’ 등 세 종류로 구성됐다.

제주고사리삼을 중심으로 보호종을 탐방하는 ‘지구의 마지막 한 점, 제주고사리삼’은 제주 선흘곶자왈 일부에서만 유일하게 자라는 제주고사리삼을 만나보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는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일부에만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환경부는 제주고사리삼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에서 1급으로 상향 지정했다. 

제주고사리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오는 19일부터 3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된다. 

‘곶자왈을 보호하는 보호종, 개가시나무’는 개가시나무를 중심으로 생태 보호종을 직접 조사하고 분포 실태를 파악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주 자생지인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서 오는 28일부터 3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네 차례 진행된다. 

‘곶자왈 보호종 백서향을 찾아라’는 시민 참여 보호종 기록 프로그램으로 백서향 분포 지도를 함께 기록하고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탐사를 통해 곶자왈을 개발에서 지키는 백서향을 직접 찾아내고 분포 현황을 기록으로 남겨보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6일부터 3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저지곶자왈, 오는 19일부터 3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무릉곶자왈 등에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차수 별 15명 내외다. 

참가는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오는 15일까지 프로그램당 15명 내외 선착순 모집이다. 단 ‘지구의 마지막 한 점, 제주고사리삼’은 일정별로 15명 내외 선착순이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

신청은 곶자왈사람들 홈페이지( www.gotjawal.com )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gotawal@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64-772-5611)로 문의하면 된다.

곶자왈사람들은 “백서향은 2~3월 절정의 꽃을 피우는 식물로 곶자왈에서 많이 자라지만 곶자왈 일부에서만 흔하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보호종”이라며 “백서향은 개가시나무, 제주고사리삼과 마찬가지로 존재 자체로 곶자왈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고사리삼의 ‘지구의 마지막 한 점’은 말이 아닌 현실이다. 제주고사리삼이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상향을 맞게 된 건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것”이라며 “더불어 개가시나무 등 법적, 제도적 보호종은 개발로부터 곶자왈과 사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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