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 중 공실 3곳 운영 모집 신청 '0곳'
중개 플랫폼 일상화 업체들 관심 저조

렌터카 대여 방식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3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해 온 제주국제공항 안내소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제주공항 내 렌터카 안내데스크 6곳 중 공실 3곳에 대한 운영자 공개모집에 나섰지만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1985년 공항 1층에 종합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이후 차량 대여와 반납 업무가 가능한 렌터카안내소도 마련했다.

현재 관광안내소는 제주관광협회가 운영을 맡아 각종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렌터카안내소는 입찰 방식으로 렌터카조합과 개별 업체들이 입주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공항 대합실 증축 과정에서 안내소가 추가로 늘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대여가 일상화되면서 업체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높은 임대료도 부담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렌터카 안내소 6㎡의 임대료를 최저 3억원으로 책정했다. 3.3㎡당 1억6500만원이다. 다만 제주 업체는 최저 2억원에 응찰이 가능하다.

한국공항공사는 3년의 임대기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재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이마저 응모 업체가 없을 경우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에 운영 중인 상업시설은 JDC면세점과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향토음식점, 편의점, 특산품점 등 52곳에 이른다. 해당 시설의 상주직원도 600명을 넘어선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렌터카 온라인 대여 플랫폼이 일상화되면서 현장 안내소 기능이 약화됐다”며 “재공모 결과를 보면서 향후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