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이하 서귀포수협, 조합장 김미자)은 지난 10일 풍어·만선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다고 밝혔다.

풍어제는 어민들이 별 탈 없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어촌계 주관 제례 중 하나다. 농촌에서 풍농을 기원하듯, 어촌에서는 풍어와 어로의 안전을 기원한다.

그동안 서귀포수협은 코로나19 여파로 조합 내에서 간소하게 풍어제를 치러왔으나 코로나가 점차 완화되면서 약 3년 만에 손님과 함께하는 제례로 치렀다.

서귀포수협 위판장 동쪽 물양장에서 열린 이번 풍어제는 서귀포수협 소속 어촌계와 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미자 조합장은 “오랜만에 어촌계 식구들과 함께 풍어제를 지낼 수 있어서 기뻤다. 조합에서 조촐하게 지내기보다 어촌계 식구들과 함께 지내 분위기가 살았다”며 “소망하는 마음이 한데 어우러졌기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만선 풍어로 희망과 웃음이 가득한 서귀포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