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문위 첫 회의 “역사에 후회없는 공원 만들겠다”

본격적인 2단계 공사에 들어가는 4.3평화공원 조성사업의 전문적인 자문을 담당할

▲ 김정기 4.3평화공원 자문위원장
제주4.3평화공원 조성 자문위원장에 김정기 4.3중앙위원이자 4.3연수소 이사장(현 서원대 교수)가 선출됐다.

김삼웅 독립기념관광, 김한진 제주도 건축사회 회장,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사학과), 이중흥 4.3유족회 부회장, 정기용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 등 자문위원 15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위원장에 김정기 4.3중앙위원, 부위원장에 김한진 제주도 건축사회 회장을 선출했다.

김정기 4.3평화공원 자문위원장은 “4.3평화공원은 역사적으로 후회없는 역사적 장소, 희생의 장소에서 평화가 영원히 구현될 수 있는 상징과 홍보, 교육이 총체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자문위원장은 또 “개인적으로는 제주4.3평화공원이 최소한 일본 오끼나와 평화공원 수준은 넘어야 한다는 점을 감히 말하고 싶다”면서 “4.3평화공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제주에 오면 반드시 발길을 향하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태환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문위원들의 전문적인 식견을 발휘해 제주 4.3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다양한 자문을 해 달라”면서 “제주도는 자문위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역사에 후회 없는 평화공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봉개동 산52번지 12만평에 들어서는 4.3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모두 국비 993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4월까지 112억원이 투입돼 위령탑과 위령제단, 추념광장, 기반시설 등 1단계 사업을 마무리 했다.

▲ 4.3평화공원 자문위원회 첫 회의가 6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06년까지 480억원을 들여 2단계 사업인 4.3 사료관 및 전시시설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2007년 이후에는 3단계 사업으로 상징조형물과 4.3문화관, 조경 시설 등에 모두 401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날 회의에서 4.3평화공원의 교육장 역할을 하게 될 4.3사료관 건립과 관련해 “역사적 왜곡 없이 사실과 양심에 따라 역사적 진실을 그대로 기록 전시하고, 4.3 진상조사보고서를 토대로 희생자들을 추념하고,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4.3의 발발에서 전개과정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의 역사적 상황과 국내·외의 여건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한편, 4.3의 문제를 제주도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국내·외를 포함한 방문객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도록 4.3 사료관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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