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포근한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제주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을 감염시키는 진드기 물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고사리 채취, 올레길-오름 등반 등 야외활동이 증가,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진드기 물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혈액 검사상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면서 즉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른다.

지난해 8월에는 70대 제주도민이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안타깝게 사망하기도 했다. 앞선 5월에는 풀베기를 하던 60대가 의식저하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는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나 증상이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관련해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홍보,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올레길과 오름 입구 등 20곳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14곳에 설치된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점검했다.

더불어 보건소, 지소, 진료소 등 보건기관에 진드기 기피제와 예방수칙 안내문을 비치, 야외활동 방문객에게 안내·배부하고 있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뿌리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거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때 치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 064-760-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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