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5주년을 맞아 국민통합 대한민국의 꿈이 평화로 승화하는 원년이길 기원합니다.

3만 4.3영령님을 해원해 드리는 일은 온 국민과 함께 손잡고 희망의 매래를 만들어야 하고, 미래세대에게는 아픔이 없는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의 나라를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4.3을 정의롭게 해결하고 평화로 승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돌이켜보면 김대중 정부에서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고, 노무현 정부에서 4.3진상조사보고서와 그에 따른 대통령 사과,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추념일 지정, 문재인 정부에서 4.3의 따뜻한 봄이 올 수 있도록 하는 명예회복과 치유를 했습니다. 

과거를 원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 수 있고, 다시는 이 땅에 인권이 유린되는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민관군경이 평화공원과 호국원 합동참배를 통해 화해와 상생을 넘어 평화의 동백꽃이 활짝 피었음을 선언했습니다.

올해는 4.3유족회와 경우회가 화해와 상생을 선언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희망의 대한민국,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

해묵은 이념논쟁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일부 극우단체는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오임종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오임종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한 많은 세월을 이겨내고 화해.상생.평화와 인권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4.3유족들은 국민과 함께 더 나아가 4.3의 아픔과 치유, 평화의 메아리가 전 세계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로 세계인과 평화와 희망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할 것입니다. 

4.3 영령님 영면하시옵고, 후손들이 손을 맞잡고 오손도손 함께 평화의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오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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