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 온통 희뿌옇게 변해버린 제주시내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br>
황사로 온통 희뿌옇게 변해버린 제주시내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3년부터 최근 10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황사일수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일 황사가 관측됐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황사 발원지는 고비사막, 내몽골고원, 중국 북동지역으로 전체 황사 발생량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말까지 관측된 3건의 황사 역시 해당 지역에서 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전국 황사 관측일수는 평균 14일이었으며, 2015년과 2021년에 각각 22일로 가장 많았다. 제주의 경우 2021년 13일로 가장 많은 황사가 관측됐다.

황사가 주로 발생하는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며, 10년간 제주지역 황사 관측일 총 64일 중 38일(56%)이 해당기간 중 관측됐다. 7~9월에는 한 차례도 관측되지 않았다.

황사가 발생하면 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상승한다. 최근 10년간 황사기간 중 미세먼지(PM-10) 일 평균농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158㎍/㎥로 같은 해 평균농도인 32㎍/㎥에 비해 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올해 관측된 황사기간 중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78㎍/㎥로 평균 농도인 41㎍/㎥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았다.

대기오염경보제가 실시된 2015년 이후 황사기간 중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된 일수는 총 관측일 48일 중 33일(69%)이다. 올해 3일간 발생된 주의보는 모두 황사기간 중 발생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몽골지역 사막화 등으로 황사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도민건강 보호를 위해 대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에 따른 대기오염경보가 발령되면 최대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개인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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