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시작으로 5개 위원회 해외 연수
환도위는 이미 독일 방문 ‘1인당 320만원’

제12대 제주도의회가 출범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해외 연수에 나선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교육위원회가 공무국외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하는 제416회 임시회를 앞두고 4월24일부터 5월1일까지 6박8일간 이탈리아 출장길에 오른다.

로마시청과 베네치아의회 등 하루 1개 기관씩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양용만(한림읍), 한권(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현길호(조천읍)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방문 목적은 정치 및 행정제도 사례조사와 인구 감소 대응 정책, 관광세 도입 효과 분석, 일자리 정책 관련 직업 교육 현황, 평생교육 시설 사례조사 등이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이번에 중동지역인 아랍에미레이트를 찾는다. 주요 방문지는 수도인 아부다비와 관광지인 두바이다.

5월20일부터 25일까지 4박6일 일정이다. 현지 방문에 맞춰 두바이 경제관광국과 아부다비 문화관광국에 기관 방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5월29일부터 6월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다.

연수 목적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은퇴 커뮤니티 시설 확인과 지역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사회복지센터의 운영 실태, 지원 프로그램 조사 등이다.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에서 재활 승마를 통한 치유의 가능성도 현지 사례를 통해 점검할 계획이다. 호주 현지 시의회도 방문해 우수 정책도 공유할 예정이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416회 임시회가 끝나자마자 5월19일부터 24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몽골을 찾는다.

농축위는 도내 1차산업 인력 부족에 대비해 몽골의 공공 일자리 인력 지원을 타진하기로 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E-8 비자 등이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몽골 현지에서 열린 제주 수출상품 판촉행사를 계기로 감귤과 흑돼지 등 지역 특산품에 대한 현지 수출 활로 모색에 대한 논의도 예정돼 있다.

교육위원회는 5월 중 4박5일 또는 5박6일 일정의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방문지로 검토되는 지역은 홋카이도와 도쿄 일대 교육기관이다.

방문 목적은 일본식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의 성공사례 확인과 다문화교육, 생태환경교육에 대한 벤치마킹 등이다.

IB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 본부에서 개발한 교육과정이다. 토론과 프로젝트 수업 등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체제다. 일본은 2013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앞선 3월9일부터 17일까지 독일을 방문했다. 친환경적 도시시설을 확인한다며 생태마을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보봉지역 일대를 찾았다.

도의원들이 해외 출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조례’ 제5조에 따라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도의회 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행자위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1인당 320만원의 여비가 책정됐다. 국외출장 여비는 2013년 1인당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오른 후 물가 인상에 맞춰 재차 올랐다.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도의원들의 공무국외출장 예산은 2억398만원이다. 업무추진비와 의원역량개발비, 의정운영 공통비용 등 4개 항목에 편성된 예산은 총 9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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