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평론가 김유정은 신간 《제주 풍토와 문화》(서귀포문화원)를 최근 펴냈다.

《제주 풍토와 문화》는 ‘서귀포문화원 향토자료 발간사업’으로 펴낸 32번째 책이다. ▲제주의 풍토 ▲제주의 감성 ▲제주의 문화 ▲제주 바깥의 문화 ▲제주 비극미 ▲신화의 꽃, 옛그림, 옹기의 역사 순으로 주제를 나눠 정리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07년, 2020년, 2021년 등 신문 연재분 가운데 주제에 맞게 묶은 글들을 모았다.

특히 ‘도상학(圖像學)’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의 말, 감귤, 꿩, 물고기, 인물, 좀녀, 무기, 표류 등이 어떤 형상을 보이면서 그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갖췄는지 상세히 풀었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자료 사진들과 미술 작품들은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제주의 풍토미는 제주의 문화적 감각을 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문화가 인간의 삶의 흔적이었다면, 예술은 그 삶의 흔적에 대한 개인, 혹은 공동체의 지성적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제주 자연은 풍토와 더불어 긴 시간을 지나왔다. 거기의 사람들도 그 풍토와 더불어 살면서 문화를 만들어내고 독특한 예술미를 창조해 냈는데, 오늘 날 우리 앞의 펼쳐진 아름다움은 제주가 만들어낸 자연과 인간의 합작”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정은 제주도립미술관 개관 큐레이터, KBS제주방송 초빙 큐레이터, 문체부 예술경영센터 이중섭카탈로그 레조네 연구원, 제23회 제주 4.3미술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석상 동자석>(2003), <제주미술의 역사>(2006), <제주 풍토와 무덤>(2011), <제주 돌담>(2015), <제주 산담>(2015),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 풍토와 문화>(2022) 등이 있다.

371쪽, 서귀포문화원,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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