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제주 원시림 ‘동백동산 습지’가 4회 연속 생태관광지역에 지정됐다. 

제주시는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 습지가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으로 재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동백동산 습지는 2013년 최초 지정 이후 2025년까지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재지정에 따라 동백동산 습지는 3년간 국비를 지원받는 등 생태관광지역 지정 육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13년 도입된 생태관광지역 지정 제도는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환경부가 선정하는 제도다. 기간은 3년으로 전국 29곳이 운영 중이다. 

동백동산 습지는 환경부 재지정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등 3개 영역-23개 항목에서 98.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를 받은 선흘1리는 동백동산 습지 생태관광 일환으로 지역 문화와 자연, 인적 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과 주민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동백동산 스탬프투어 △자전거로 마을 길을 돌아보는 저탄소 인증 캠핑 △해설사 동행을 비롯한 생태관광 프로그램과 △어린이 체험교육 △도토리를 활용한 음식문화 체험 △동백동산 동식물 세밀화 강좌 등 체험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선흘1리는 이번 재지정을 통해 사회적협동조합 선흘곶을 중심으로 자연 그대로의 동백동산을 활용, 자연 보전과 주민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지향하는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동백동산은 다양한 식물과 곤충, 양서류 등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로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인 순채와 유일무이한 제주고사리삼도 볼 수 있으며, 람사르 습지인 동백동산 습지에는 지난해 6만여 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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