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장탐방, 비 소식에 잠정 연기…일정 확정 시 재공지 예정

오는 29일로 예정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공동목장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현장탐방이 비 예보에 따라 연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탐방 당일인 29일 저녁까지 제주도에는 10~40mm, 많은 곳 산지 6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저녁부터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비는 늦은 밤 전역으로 확대되겠으며,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이에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그리고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 팀은 예정된 탐방을 연기키로 결정했다. 

연기된 현장탐방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며, 프로젝트팀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도민참여단 참가자 모집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하도리공동목장은 높은오름, 동검은이오름, 손자봉 일대 304.1헥타르(약 92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소유주는 하도축산계 약 25만평, 도-읍유지 약 47만평, 사유지 약 20만 평 등이다.

하도공동목장은 일제강점기 제주지역 마을공동목장 설립 후기인 1938년에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1975년 하도축산계 정관을 제정해 하도축산계 명의로 목장용지의 소유권 보존 등기를 진행했다. 

목장은 대부분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목축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매해 250두 정도의 소가 방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목장 규모에 비해 입식 두수가 적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1년까지는 입식 계약으로 운영됐으며, 성산읍, 김녕리, 평대리 등지에서 소를 방목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부터는 임대계약 방식으로 전환 운영 중이다. 또 제주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하도공동목장은 목장 부지 중 전(田) 약 1만5000평을 3년 단위로 임대하고 있다.

하도축산계원 수는 현재 246명으로 하도리 출신과 그 후손으로 구성된다. 임원진은 계장 1명과 감사 2명, 이사 6명, 대의원 43명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매해 한 차례 대의원총회와 세 차례의 이사회를 열고 예산 심의 등 주요안건을 다루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2021년 8월 금당목장을 시작으로 남원한남-하원-신례리-장전-상명-납읍공동목장 등 7개 마을공동목장을 방문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팀은 지난해 3월부터 성산수산-애월고성-하효-회수부흥-서광동리-아라-평대-청수-삼리-가시리 등 10개 목장을 탐방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