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전 제주시부시장, 12월31일자 공직40년 생활 마감

▲ 이상호 전 제주시부시장 ⓒ제주의소리
올해 말로 공직생활 40년을 맞는 이상호 전 제주시부시장이 28일 제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그간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비켜주고자 정년 1년을 남겨두고 미리 물러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1월초 제주자치도에 이미 명예퇴임을 신청한 이상호 전 부시장은 이달 말로 공직생활 40년을 마감하고 명예퇴임한다.

이날 기자실을 찾은 이상호 전 부시장은 “후배들을 위해 좀 더 일찍 결심했어야 함에도 소양이 부족해 이제사 결심이 섰다”며 “공직자 여러분 곁을 떠나게 돼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이상호 전 부시장은 “이렇게 공직에서 명예롭게 물러 날수 있는 것은 그간 동료 선후배 공직자들과 도민 여러분의 성원이 큰 힘이 되었다”면서 “이제 봉사활동으로 제가 받았던 것 이상을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상호 전 부시장은 “이미 해오던 일이지만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복지시설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며 “공직생활을 떠나면서 어떤 것이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인 줄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는 말로 의지를 내비쳤다.

천주교 신자인 이 전 부시장은 부인과 함께 오래전부터 사회복지시설에서 주1회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어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하다.  

1968년 2월 한경면에서 면서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전 부시장은 1987년 사무관 승진, 이후 10년만인 1997년 다시 서기관에 승진했다. 이후 제주도 문화체육과장, 스포츠기획단장을 두루 역임하고 전국체전단장을 3번이나 맡기도  했다.

공무원교육원장, 관광문화국장, 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03년 6월 녹조근조훈장을 수여받았다. 2005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하고, 2005년도 행정자치부 제2기 고위정책과정도 마쳤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1일자 명예퇴임에 맞춰 이상호 전 제주시부시장을 부이사관에서 이사관으로 승진, 예우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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