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후 지역위원회 당무감사 시작
국힘도 7월쯤 당무감사 ‘조직 재정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주 지역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예고하면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2일을 전후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지역위원회를 상대를 당무감사(조직감사)에 돌입한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67조에 따라 사무총장은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의 당무 전반에 관해 연 1회 이상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당헌에 근거해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는 중앙당의 감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감사 자료는 시·도당의 사고당부 심사·판정, 공직선거후보자 심사 등의 당무에 활용된다.

지난해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면서 당무감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중앙당이 이번 감사를 통해 조직위원회 운영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현역 국회의원 3명이 제주시갑(송재호)과 제주시을(김한규), 서귀포시(위성곤)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총선을 1년 정도 앞둔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다.

평가 항목은 체계적인 당원 관리 여부와 지역구 민원 청취 및 해결 여부 등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이 직접 제주를 찾아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 각계 여론도 수렴할 예정이다.

당무감사가 끝나면 하반기 중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가 별도로 진행된다. 당무감사와 선출직 평가는 내년 총선에서 컷오프의 주요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무감사는 당헌당규에 따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다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의 경우 현역 의원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도 최근 중앙당에서 당무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조만간 당무감사 계획을 공표하기로 했다. 시행 60일 전 사전공포 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7월 중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제주에 현역 국회의원이 전무해 원외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가 이뤄진다. 당헌당규에 따라 조직위원장이 겸직하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이다.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의 총선 보궐선거 도전으로 1년째 공석인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향후 중앙당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7월쯤 후속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의 임기도 7월까지여서 총선에 대비한 조직 재정비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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