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기준 제주 오가는 항공기 28편 운항…2시간 전(3편)보다 25편 늘어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과 결항이 잇따르면서 항공기 운항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제주국제공항이 대혼잡을 빚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과 결항이 잇따르면서 항공기 운항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제주국제공항이 대혼잡을 빚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서 800mm가 넘는 누적 강수량이 집계된 가운데, 강한 비바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삼각봉 803.5mm, 진달래밭 6771mm, 성판악 598.5mm에 이른다. 

또 중산간인 새별오름 270.5mm, 해안가인 제주 142.3mm, 서귀포 365.6mm, 성산 238.2mm, 고산 180.7mm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오는 6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산간은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어제(4일)부터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면서 제주국제공항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운집했다.

항공기 운항을 기다리며 제주공항 내 커피숍에서 대기중인 체류객들. ⓒ제주의소리
항공기 운항을 기다리며 제주공항 내 커피숍에서 대기중인 체류객들. ⓒ제주의소리

발이 묶인 수학여행단을 비롯해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과 다른 지역 일정으로 제주를 벗어나려는 도민들이 몰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낮 시간대 들어 운항 항공기가 점차 늘고 있다. 이날 예정된 항공기 총 488편(국제선 포함)이다. 

오전 11시 기준 3편에 불과했던 운항 항공기는 오후 1시 기준 28편으로 25편이 추가 운항했다. 오후 1시 기준 결항 항공기 207편으로, 오전 11시 기준(200편 결항)보다 7편 늘었다. 

일부 항공기가 이·착륙하면서 임시 증편 항공기도 47편으로 증편됐다. 오전 8시까지만 하더라도 제주공항 임시증편 항공기는 13편(도착 4편, 출발 9편)뿐이었다. 

늦은 오후까지 비바람 강도에 따라 운항 항공기와 결항 항공기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제주공항은 예매 항공기 운항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대혼잡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 결항된 항공기가 늦은 오후 시간대 다른 항공기로 대체됐다는 안내를 받은 도민 A씨는 “어제부터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오늘 가족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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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으로 제주 곳곳에서 생채기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기상악화로 인한 출동건수는 27건에 이른다. 지난 4일에 20건이 접수됐고, 5일 새롭게 7건이 추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41분쯤 서귀포시 상효동 내 주택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오전 9시2분과 오전 10시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건물 외벽에 문제가 생겨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오전 11시6분에는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한 공사장에서 모래와 자갈 등이 도로로 쓸려 내려오기도 했다. 

지난 4일 많은 비가 쏟아져 침수된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 / 제주 소방당국 제공
지난 4일 많은 비가 쏟아져 침수된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 / 제주 소방당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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