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에 몰아친 강한 비바람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린 건물들. / 제주 소방당국 제공.
5일 제주에 몰아친 강한 비바람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린 건물들. / 제주 소방당국 제공.

소강기를 지나면서 제주에 몰아치는 비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튿날 새벽까지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기상청은 오는 6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제주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간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고됐다.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4일 발생한 피해 신고를 포함하면 누적 30건에 이른다. 

이날 오전 9시2분쯤 제주시 연동에서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40분에도 제주시 연동 다른 건물에서 외벽 타일이 차량 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5일 제주에 몰아친 강한 비바람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린 건물들. / 제주 소방당국 제공.
5일 제주에 몰아친 강한 비바람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린 건물들. / 제주 소방당국 제공.

이날 오전 5시41분에는 서귀포시 상효동 내 한 주택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무려 160톤에 달하는 배수작업이 벌어졌으며, 오전 11시29분쯤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지하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10톤 정도의 물을 빼냈다.  

오후 3시32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지하층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 남부와 중산간, 산간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제주 북부 해안가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한 비바람이 국지적으로 몰아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 산간 초속 25m(시속 90k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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