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8시 기준 제주 이륙 항공기 102편에 출발 25편 항공기 임시증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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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부터 이어진 항공기 결항 사태로 제주에 발 묶인 체류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운항 항공기가 임시증편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 기준 국제선을 포함해 임시증편된 항공기만 39편(도착 14편, 출발 25편)이다. 

이날 오전 8시까지만 하더라도 임시증편 항공기는 13편(도착 4편, 출발 9편)에 머물렀지만, 오후 들어 기상 악화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추가 증편이 이뤄졌다. 

이날 제주를 오가기로 예정된 항공기 총 488편(임시증편 제외) 중 오후 8시 기준 218편이 결항됐다. 

운항 항공기는 국제선을 포함해 196편(출발 102편, 도착 94편)이다. 지연돼 운항된 항공기는 도착 69편, 출발 69편 등 총 138편이며, 3~4시간 지연돼 운항한 항공기도 있다.  

기상악화로 제주공항에 급변풍과 강풍이 불면서 결항·지연 운항이 잇따랐으며, 임시증편과 운항한 항공기로 1만9000명 정도의 체류객이 제주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증편이 이뤄져도 물리적으로 제주에 갇힌 체류객 전부를 실어 나르기에는 무리로 보인다.

전날부터 이어진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 체류객만 2~3만명으로 추정되며, 33개 학교 6000여명에 이르는 수학여행단이 포함됐다. 

또 늦은 오후부터 비바람이 더욱 거세져 오는 6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5일 저녁 시간대 항공기 운항 여부도 불투명하다. 

강한 비바람이 오는 6일 오전까지 이어지면 제주 체류객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재개될 정도로 제주 날씨가 풀려도 다른 지역 공항 기상이 문제다. 

경남 창원 지역 한 수학여행단은 어제(4일)부터 김해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오늘(5일)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김포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중이다.

또 폭우로 인해 광주 지하철 1호선 대합실이 침수돼 운행이 임시 중단되는 등 전국적으로 궂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행정안전부는 오후 5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주의’ 단계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체류객들은 실시간으로 항공기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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