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사회서 직무대행 체제 유지 결정
강인철 대행 체제-연말 차기 회장 선거 

2024년 2월까지 회장 직무대행으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를 이끌어 갈 강인철 수석부회장.
2024년 2월까지 회장 직무대행으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를 이끌어 갈 강인철 수석부회장.

전임 회장의 사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져 온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이하 제주관광협회)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제주관광협회는 8일 오후 2시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제2사무소에서 ‘2023년도 제4차 이사회’를 열어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제주관광협회는 지병을 앓던 故 부동석 회장이 3월 27일자로 운명을 달리하면서 기관장 공석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조기 선거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가 이어져 왔다.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다만 사고시 잔여임기에 따른 선거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조기 선거 여부를 두고 조직 내 주장이 엇갈렸다.

이에 이사회는 내부 검토 끝에 조기 선거 대신 직무대행 체제를 정했다. 전임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만큼 잔여임기에 따른 혼선을 줄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3월21일부터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 중인 강인철 수석부회장이 2024년 2월 말까지 고인의 잔여임기를 소화하게 된다. 

임기 종료에 앞서 제주관광협회는 12월쯤 선거인단을 정해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자천타천 후보군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주관광협회는 1962년 2월 22일 관광진흥법 제45조에 따라 제주관광산업의 성장 발전과 회원업체의 사업발전 및 복리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단체다.

주요 사무는 관광종사원 국가자격증 발급 등 위탁사업과 회원사 권익 증진사업, 관광 마케팅 사업 등이다. 관광정책에 대한 조사연구와 관광객 권익보호 사업에도 참여한다. 

관광협회는 소속 회원 업체의 회비로만 운영되다 1997년부터 제주도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다. 관광진흥 조례에 따라 제주도가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12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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