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도 제1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9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도 제1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맞아 제주지역 야당들이 10일 일제히 논평 내고 혹평을 쏟아 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많은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지난 1년은 잇따른 외교 참사와 안보 무능, 정책 실패 등으로 국민들께 실망과 탄식만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4‧3을 공산 세력의 폭동이라고 폄훼한 인사를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극우 인사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한 점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은 4‧3희생자추념식 이틀 전 야구장에 가고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갖은 망발로 유족과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재단을 제주에 설립해야 한다는 도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윤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관광청 설치는 소식조차 없다”며 제주 홀대론도 꺼내 들었다.

민생당 제주도당은 지난 1년을 ‘오로지 전 정권 탓, 거대 야당 탓만 외친 나홀로 권력 1년이었다’고 압축해 표현했다.

민생당은 “국민 머리에 남아 있는 윤 대통령의 외침은 공정과 상식, 법치와 원칙이었다”며 “반면 자유와 동맹만 외치다 보낸 1년간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락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정치와 외교, 사회, 경제, 환경, 한반도 평화 등 모든 분야에서 퇴행적 조치를 감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일말의 반성없이 독선과 폭주를 멈추라”고 주문했다.

제주에 관련해서는 “보수 대통령 최초의 4·3희생자추념식 참석은 불발되고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발언으로 유족들에게 상처만 안겨줬다”고 맹비난했다.

또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하면서 다시 도민 찬반갈등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민생당은 이에 “윤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국민 갈등이 아닌 통합과 협치의 정치, 한반도 평화 관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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