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창작 어린이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가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다만, 공모를 거쳐 새 제작사를 선정하면서 소재는 동일하지만 제법 다른 작품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제주시와 호은아트(대표 장호진)는 어린이뮤지컬 제작·공연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제주시는 공모를 거쳐 부종휴 소재 뮤지컬 제작 단체를 공개 모집했고, 평가를 통해 호은아트센터를 선정했다. 앞으로 호은아트센터는 지난해 공연했던 어린이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를 재구성해 12월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는 만장굴을 발견한 부종휴 선생과 어린 제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3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선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린이뮤지컬에 걸맞는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공연과 연계해서 진행한 제주시 뮤지컬 아카데미도 참가자와 강사 다수가 도중하차하고 사업 개선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공개 발표하는 등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제주시는 올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뮤지컬 아카데미와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공연 주체를 분리했다. 뮤지컬 아카데미도 기초 소양 교육에 초점을 맞췄고, 공연은 별도 공모 과정을 거쳤다.

호은아트는 2015년부터 제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뮤지컬 교육, 작품 제작을 이어왔다. 7년 동안 자체적으로 12개 이상의 청소년 뮤지컬 공연을 창작·교육하는 등 어린이 뮤지컬에 특화된 노하우를 강조한다. 2014년부터 제주도 교육청 주최의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뮤지컬 <황금 백서향의 비밀> 교육과 공연을 주관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제주호은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호은아트는 부종휴 소재 작품에 대해 “삶 자체가 제주를 향한 도전과 탐험의 연속이자, 제주를 사랑했던 부종휴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또한 모험 과정에서 미래의 주역인 꼬마 탐험대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정신을 본 뮤지컬을 통해 전달하겠다”면서 “나아가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참여 및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부종휴 뮤지컬 예술감독은 장호진 대표가 맡고, 극작과 연출은 뮤지컬 <황금 백서향의 비밀>, <돌을 씹어 먹는 아이>, <라라랜드> 등을 연출한 김수연이 맡는다.

음악감독과 제작에는 <윤동주 달을쏘다>, <나빌레라>, <최후진술>, <블랙수트>, <만복이네 떡집>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한 이경화가 참여한다.

작품은 오는 12월 17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