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여순10‧19사건 75주년 및 광주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음악회가 ‘다시 봄, 4·3에서 오월로’라는 주제로 5월28일 오후 5시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기념 음악회는 제주4‧3과 여순10‧19사건, 광주5‧18의 아픔을 보듬고 평화와 인권, 민주·통합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해 세 번째 열리는 공연으로, 올해 공연은 제주에서 첫 무대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 광주문화재단,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세 지역의 창작콘텐츠가 융합됐다.

기념 음악회는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을 기반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고 있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예나 제나 죽은 마을’, ‘어진아’ ∆여순10‧19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된 시민들의 아픔을 노래한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의 ‘사의 사연’, ‘만성리야, 동백섬아 기억하거라’, ‘사실 따윈 중요하지 않는 세상’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광주5·18 창작뮤지컬 <광주>의 ‘순이 생각’, ‘아무일 없던 것처럼’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한 ‘5월 광주’가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하고, ‘아리랑 환상곡’과 ‘제주를 위한 서곡’, ‘이름 없는 이의 노래’로 연주가 마무리 된다.

공연에는 예술감독 김선철(작곡가), 지휘 허대식(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 박승유(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 피아니스트 문종인(제주), 피아니스트 황건영(광주), 소프라노 김지현, 윤한나, 테너 지명훈, 테너 이형석, 바리톤 박흥우, 유재언, 뮤지컬 배우 김찬호와 최지혜 등이 출연한다.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한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제주4‧3, 여수10‧19, 광주5‧18의 아픔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각인되는 계기가 돼 기쁨을 두루 나누는 걸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5월의 따뜻한 바닷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종이낭비를 줄이기 위해 재생 펄프를 사용한 프로그램북 제작, 잉크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색 출력 등 친환경으로 제작했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수어통역과 자막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제주4‧3, 여순10‧19사건 75주년 및 광주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음악회’ 광주 공연은 오는 5월30일 저녁 7시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지고, 여수 공연은 오는 10월11일 저녁 7시 여수 GS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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