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사리 캔 뒤 감염 사례도 있어 활동 시 유의해야

서귀포시 동부보건소가 3일간 진드기 서식지 밀도를 조사한 결과 총 18곳에서 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243마리가 채집됐다.&nbsp; 사진=서귀포시.&nbsp;<br>
서귀포시 동부보건소가 3일간 진드기 서식지 밀도를 조사한 결과 총 18곳에서 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243마리가 채집됐다.  사진=서귀포시. 

제주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감염시키는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숲길과 오름 등을 찾는 방문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드기 서식지 밀도를 조사한 결과 총 18곳에서 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243마리가 채집됐다. 

조사는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올레길, 오름 입구 등 3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승악오름, 영주산, 고사리축제장에서는 다른 곳보다 진드기가 더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혈액 검사상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면서 즉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른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SFTS 감염병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발생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마다 밀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채집한 진드기는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 된 상태며,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에 따라 추가 해충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올해 채집된 진드기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표선면 일대에서 고사리 채집 활동 후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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