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운영센터장은 교수-부센터장 공무원
오영훈 지사 공약 반영 ‘사업 주도할 듯’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월26일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2호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설명회’(RIS)에서 발언하는 모습.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월26일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2호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설명회’(RIS)에서 발언하는 모습.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지역혁신사업(RIS)에 공무원들이 줄줄이 파견되면서 향후 사업 기획과 방향 제시에 제주도가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현원돈 비서실장을 포함해 공무원 4명을 ‘제주지역 혁신 플랫폼 총괄운영센터’에 파견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RIS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민간기업이 ‘지역혁신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인재 양성에서 취업과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2023년 교육부 공모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1500억원과 지방비 645억원을 더해 총 2145억원에 달한다.

추진 사업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공약과 연계한 ‘청정바이오’와 ‘그린에너지 및 미래모빌리티’, ‘지능형서비스’ 세 가지다.

제주도는 원할한 RIS 사업 추진을 위해 출자·출연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TP) 산하에 ‘제주지역 혁신 플랫폼 총괄운영센터’를 설치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제주대는 최근 센터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어 사업계획서를 수정하고 오늘(14일) 중 변경된 내용을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제주도는 4급 서기관인 현원돈 비서실장을 총괄운영센터 부센터장으로 발령했다. 5급 사무관과 6~7급 주무관 등 3명도 파견 명단에 올렸다.

공무원들은 총괄운영센터 산하 사무국에 배치돼 향후 RIS 사업 기획과 평가 등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센터 산하 또 다른 조직인 교육혁신본부는 제주대 설치가 유력하다.

핵심 추진 사업인 청정바이오와 그린에너지 및 미래모빌리티, 지능형서비스 분야에서는 대학 교수가 단장으로 참여해 과제를 이끌게 된다. 이에 센터 산하 부서는 총 5개가 된다.

오 지사는 핵심 공약을 RIS와 연계해 지역인재를 키우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제주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다른 지역의 RIS 사업의 경우 대학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반면 올해부터는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커지는 분위기다. 

제주 RIS 사업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제주지역 협업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협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오영훈 도지사와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총괄운영센터의 조직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오늘 사업계획서가 교육부에 제출되면 이후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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