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과 관련해 찬성 측과 반대 측 단체 간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국토교통부 의견 제출을 앞둔 제주도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성산읍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오영훈 도지사는 제2공항 건설로 제주 경제를 견인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전날인 25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도청 앞에서 주민투표 실시 촉구 도민대회를 개최한 것에 대한 맞불 집회인 셈이다.

오병관 추진위원장은 “제주도는 6월 중에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으나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7월로 미뤘다”며 “7월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도지사는 이미 결단의 시기를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영훈 도지사가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이유는 자명하다”며 “제2공항은 도민의 30년 숙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늘길은 제주도민의 대중교통인데 현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로 이용이 매우 불편하고 위험하다”며 “도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니 제2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현 제주공항 확장은 불가하다는 결론이 났고 제2공항에 대한 반대 요인이 해소됐다”며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만이 도민 갈등을 해소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오 추진위원장은 “도민 갈등을 해소하고 8년 갈등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로 파생되는 건설, 관광, 일자리 창출은 침체한 제주 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도 이날 마이크를 잡고 발언했다.

장 전 위원장은 “제2공항은 국민의힘만의 프로젝트가 아닌 온 국민의 뜻이 반영된 제주의 명운이 걸린 국책사업”이라며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성산 지역으로 제2공항 예정지가 결정된 후 8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제2공항은 도민사회에서 미래 걱정에 대한 화제 거리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자식들의 미래와 일자리를 걱정하는 소재로 쓰여왔다”며 “많은 도민이 걱정한 덕분에 반대하는 분들도 근본적으로 반대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두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영훈 도지사가 앞으로 정책적 결단을 잘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2공항이 꿋꿋하게 추진될 수 있는 정당성을 줄 수 있도록 오영훈 지사가 결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개발사업의 의견 제출에 앞서 오는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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