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테우와 원담, 말 등대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

해녀횃불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제주시.<br>
해녀횃불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제주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바닷가 축제가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제18회 제주 이호테우축제’를 개최한다. 

이호테우축제위원회(위원장 김수성)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테우와 원담, 말 등대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를 주제로 멸치잡이 재현, 원담고기잡이 체험 등 차별화된 전통 해양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주요 테마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호동만의 전통어로 문화 ‘멜 그물칠’이다. 5개 자연마을로 이뤄진 이호동은 예로부터 매해 6월부터 9월이면 해수욕장에서 멸치잡이에 나섰다. 

불 배가 멜(멸치)을 해변으로 유인하면 동쪽 테우가 그물을 놓으면서 빙 돌아 서쪽 테우에 그물을 넘겨 멜을 포위한다. 이어 서쪽 테우는 그물 원줄을 얕은 바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전달, 함께 그물을 답아 당기는 그물칠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멸치를 잡아들인다. 

멜 그물칠과 더불어 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원담고기잡이’ 체험도 진행된다. 해안가에 돌담을 쌓아 밀물 따라 몰려든 고기떼를 썰물 때 나가지 못하게 한 뒤 쉽게 잡는 방식이다. 

제주시는 이호테우축제 주요 프로그램인 원담고기잡이 체험을 위해 이호테우해수욕장 방사제 서쪽에 총 길이 약 300m 정도의 원담을 복원했다. 

이 밖에도 △테우 진수식 △윈드서핑 및 요트시연 △해녀횃불퍼레이드 △축하불꽃놀이 △테우노젓기 체험 △모형 테우만들기 체험 △선상 낚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시는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수성 제주이호테우축제위원장은 “이호테우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세계인의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테우는 제주도 전통 고깃배로 뗏목을 뜻하는 제주어다. 한국 선박사의 원형으로 간주되는 중요한 민속유물로 통나무 10여 개를 나란히 엮은 형태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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