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금능해수욕장 일대, 제14회 금능원담축제 개최

바닷가에 돌을 쌓아 밀물과 썰물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제주지역 전통어로 방식 ‘원담’을 활용한 축제가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제주 한림읍 금능리마을회(이장 송문철)는 마을부녀회, 마을청년회와 함께 오는 29~30일, 이틀간 금능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4회 금능원담축제’를 개최한다.

제주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금능원담축제는 사라져가는 원담을 미래세대에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마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번 열네 번째 축제는 기후위기에 발맞춘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날로 심각해져 가는 해양오염 문제를 알리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진행된다.

마을회는 행사에 활용되는 부스 현수막과 원담 고기잡이 프로그램에 쓰이는 포장 용기 등 일회성 품목 모두 친환경 소재로 사용토록 했다. 

첫날인 29일에는 △모래성 쌓기 △깅이잡이 △조개잡이 △원담노래자랑 △선진그물 체험 등 놀거리와 △금능 부녀회 풍물단-재릉초 윈드오케스트라 식전행사 △개막식 △축하공연 △특설무대 등 볼거리가 마련된다. 

이틀째인 30일에는 △제1회 테왁수영대회 △맨손 고기잡이 △이경식 마임이스트의 비눗방울 마임 △한림고 섹소폰앙상블, 사단법인 대한국제댄스피트니스협회, 사우스카니발의 특설무대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작은원담 고기잡기(아동) △바다생물 비누클레이 만들기 △금능바당 무드등 만들기 △비치코밍-업사이클링 △금능리 부녀회 식당 △프리마켓 등 상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송문철 이장은 “전통적인 원담 어로 방식을 후세에 알린다는 취지로 2008년부터 지역 마을 축제로 열고 있다”며 “다채로운 행사로 즐거움도 챙기고 심각해지는 해양오염 문제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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