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일본 본토를 향해 동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카눈이 뜨거워진 수증기를 한반도에 불어넣으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30㍱ 강도 ‘매우강’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오는 3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50㎞ 부근 해상을 지나 4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450㎞ 부근 해상에 북상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어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사이 해상에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중국, 대만의 기상당국도 카눈이 동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카눈이 아직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지 않아 경로 변동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눈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이날 오전 전체 가구의 34%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