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서귀포시 당협 당무감사 대상
당무 감사위원회, 11월 교체 대상 발표

국민의힘이 당원협의회(이하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를 예고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적 쇄신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3일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정기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계획’을 의결하고 이를 전국 당원협의회에 통보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정기 당무감사 60일 전 계획을 공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앙당은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현장감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협의회는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구성되는 핵심 지역활동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조직위원장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이번 당무감사 대상은 전국 253개 당협 중 사고 당협을 제외한 209곳이다. 제주는 제주시갑(김영진 당협위원장)과 서귀포시(허용진 당협위원장) 당협이 포함됐다. 

1년 넘게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제주시을은 제외다. 제주시을 당협은 현재 공모 절차가 한창이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거쳐 20일쯤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는 당무감사위원회가 맡는다. 감사 내용은 당협위원장의 활동과 기여도 등이다. 제주는 국회의원이 없어 원외 당협위원장의 총선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인적 쇄신이다. 당 지도부가 총선을 앞두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당협위원장을 퇴출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연속해서 낙선한 당협위원장과 당 지지율보다 지지율이 낮은 당협위원장, 지역구 비거주자 등을 교체 대상 명단에 올렸다.

실제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총선에서 전국의 당협위원장 중 49명에 대한 무더기 교체를 권고했다. 당시 제주에서는 강경필 서귀포시당협위원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당무감사에 대한 세부일정과 평가 기준은 추후 열리는 당무감사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10월 감사가 시작되면 11월쯤 대대적인 물갈이 규모가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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