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강풍이 나타날 ‘위험영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8일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강도 ‘강’, 중심기압 970hPa 규모로 북북동진 중이다. 

제주도 최근접 예상 시점은 9일 밤부터 10일 오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되며, 강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제주도 동부지역을 스칠 것으로 예측된다. 

강풍반경은 약 310~330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태풍이 가까이 온 시점 제주도에는 100~200mm가량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관련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각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부서별 중점 관리사항과 대응 계획 등을 검토했다. 

제주시는 안우진 부시장 주재로 기상청 예보관,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분야별 사전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요조치 내용으로는 △선제적 현장관리와 사전통제 △농경지 침수 방지 △각종 농어업 시설물 관리를 비롯한 1차산업 분야 중점관리 △수방자재 및 응급복구장비 즉시 사용을 위한 전진 배치 등이다.

더불어 피서객이 많은 해수욕장과 해안가 사전통제와 순찰 강화 등 인명피해 제로화에 나선다. 또 재난 상황에 대비,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실시간 태풍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역시 태풍으로 인적･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광고물･입간판･공사장 자재 결박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점검한다. 

태풍으로 인한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를 대비해 상습 침수지역, 도로 인근 배수로 및 집수구도 정비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해안가 저지대나 해안변 수난사고를 막기 위해 지역자율방재단과 협력, 재난안전선을 설치하는 등 신속한 출입통제와 수시 예찰로 위험지역 관리를 강화한다.

또 물놀이 장소, 올레길, 지정･비지정 관광지,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점검･예찰을 추진한다.

더불어 비닐하우스 및 선박 결박, 농수축산 시설물 피해를 예방하고 주거 취약가구를 수시로 점검해 안전사각지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의 피해가 없도록 위험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재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해 태풍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