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성매매 여성을 감금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2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의자는 체포 당시 흉기와 주사기 10여 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감금,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A씨는 지난 8일 밤 제주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피해자 B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B씨가 나가려 하자 ‘흉기를 가지고 있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B씨는 A씨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하는 과정에서 A씨 바지 주머니에 있는 주사기 14개를 발견했다.

A씨는 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는 허리춤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11시25분께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치료 목적으로 주사기를 갖고 있었다”고 진술하면서도 간이 마약시약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사기에 마약 성분이 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모발 채취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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