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APEC 유치 성공기원 및 공정가격 준수 캠페인 펼쳐
“제주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이미지 심어줘야” 자정 노력 천명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를 기원하고 공정가격 실천을 다짐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도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및 휴가철 공정가격 캠페인과 함께 태풍으로 몰려온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연합회는 캠페인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APEC 유치기원 판촉물과 공정가격 홍보물을 나눠주고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를 치웠다. 

이날 캠페인에 나선 연합회는 제주도가 추진 중인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7대 전략과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천명했다. 

연합회는 “APEC 등 국제회의 전시회·박람회를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 MICE산업의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국제적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해 10만 제주도 소상공인과 함께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마다 불거지는 ‘바가지 요금’ 문제와 관련해 공정가격을 해치는 부당업체를 강력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도민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2020년부터 ‘제값 하는 착한 가게 추천 릴레이’, ‘공정가격 받기 자정 운동’ 등 공정가격을 받으려는 노력을 이어왔다”며 “우수 참여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공정가격은 허공에 맴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르는 게 값이고 소비자는 봉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소상공인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공정가격은 말 그대로 공평하고 정당한 가격”이라며 “대부분 소상공인들은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가격대로 물품을 매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가격을 해쳐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부당한 업체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불공정 영업행위 모니터링을 통해 과감히 단속하고 가격제시 없이 영업하는 행위에는 행정지도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들이 소비자에게 공정한 상품가격을 제시하고 어떤 경우에도 불공정 영업행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연합회는 “공정가격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도민분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소상공인들이 제값 받고 경영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출혈경쟁 가격이 아닌 공정가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출혈경쟁을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피를 흘리면서 죽어간 소상공인이 얼마나 많은지 도민은 알 것”이라며 “소상공인 한 분 한 분은 우리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밀알이다. 일한 만큼 받지 못하고, 출혈경쟁을 강요받는다면 싹도 틔우기 전에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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