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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열경련을 일으킨 아기를 구한 제주해경의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1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해경서 3012함 소속 김지현 순경은 지난 9일 오전 10시10분께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항공기가 이륙한 지 30분쯤 지났을까. 승객 중 의료진을 찾는 다급한 기내 방송이 울렸다.

방송을 들은 김 순경은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고 있음을 승무원에게 밝히고 서둘러 응급환자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응급환자는 생후 27개월 된 남자 아기로, 38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기는 점점 몸이 처지는 등 한눈에 봐도 위급한 상태였다.

김 순경은 즉시 활력징후를 확인하는 한편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김 순경의 신속한 조치로 응급상태였던 아기는 점차 상태가 호전됐으며, 제주공항 착륙 후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됐다.

지난해 2월 임용된 김 순경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양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나 같은 상황이었다면 발벗고 나섰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는 등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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