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17일 오후 JDC 4층 대강당에서 ‘아라 월평 초·중학교 신축공사 사전기획 용역’ 최종설명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17일 오후 JDC 4층 대강당에서 ‘아라 월평 초·중학교 신축공사 사전기획 용역’ 최종설명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설 가칭, ‘아라월평 초·중학교’ 신축공사 사전기획이 확정됐다. 중간보고회 때 나온 의견들이 상당수 반영됐다.

제주도교육청은 17일 오후 JDC 4층 대강당에서 ‘아라월평 초·중학교 신축공사 사전기획 용역’ 최종설명회를 가졌다. 용역 주관은 (주)다온건축사사무소가 맡고 있다.

교육 시설법 제2조에 따라, 교육 시설을 설계하기 전에 지역 사회 연계 가능성, 발주 방식의 검토, 교육 과정 운영 및 교수 학습 방법에 따른 공간 구성, 사용자 참여를 통한 디자인 계획, 안전 및 에너지 효율화 등에 관한 사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정은 ‘사전기획’이라고 부른다. 사전기획 대상은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의 시설 및 설비를 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추정 설계비가 1억원 이상이면 해당된다. 

용역진은 타 지역 견학, TF팀(전담 조직) 논의, 온라인 공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리한 초안을 지난 7월 20일 중간보고회를 통해 공개했다. 그리고 중간보고회 참가자들이 제기한 의견을 정리·반영해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공개했다.

학교 수용 인원 규모는 초등학교 402명, 중학교 282명, 교직원 87명으로 동일하다. 건축 면적은 5249.3㎡에서 4095.8㎡로 1153.5㎡ 줄었다. 연 면적도 1만4935.4㎡에서 1만2798.72㎡로 2136.68㎡ 줄었으며, 지하 필로티 주차장도 718.35㎡에서 648㎡로 70.35㎡ 줄었다. 주차 대수도 81대에서 79대로 소폭 감소했다.

안쪽에 위치해 있던 유치원과 유아 놀이 공간은 주출입구와 가깝게 옮겼다. 유치원이 있던 자리는 다목적 체육관으로 배정했다. 방과후 돌봄 교실을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해달라는 요청도 반영해, 체육관 1층으로 배치했다. 향후 달라질 교육 환경 등을 고려해 증축 여건을 고려해달라는 요청도 설계 지침서에 반영했다.

학교 시설과 공간 구성이 천편일률적으로 네모난 형태가 아닌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형태가 좋겠다는 의견도 설계 지침서에 적용했다. 인접한 아파트의 일조권은 조경 3m, 내부도로 6m 등 9m 이상 떨어뜨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전기획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아라월평 초-중학교 배치도 계획안. 
사전기획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아라월평 초-중학교 배치도 계획안. 
사전기획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아라월평 초-중학교 배치도 계획안. 
사전기획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아라월평 초-중학교 배치도 계획안. 

단, 건물을 한 층 내려 3층으로 구성해달라는 요청은 “대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4층이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기존 설계를 고수했다.

용역진은 “가칭, 아라 월평 초·중학교는 2027년 개교해 2029년 학급이 완성될 예정이다. 개교 후 2년 정도는 여유 교실(공간)이 발생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지속적인 저출생으로 개교 후 학생 수 추이와 교원 정원 수급 상황에 따라 학급 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여유 교실(공간)과 병행 사용이 가능한 시설은 조정해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과 협의해 추가 시설 확보가 필요한 경우 반영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여름 무더위에 대비할 수 있는 그늘 공간 마련 ▲초등학교, 중학교 통합에 따른 학교 생활 우려 해소 ▲사전기획에서 제외된 수영장 보강 여부 ▲저류지 방향에서 불어오는 강풍 대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용역진은 “이번 사전기획은 공간 안에 이런 성격의 시설이 들어갈 수 있다는 밑그림으로 이해하시면 된다”면서 “향후 진행할 설계 과정은 별개 업체가 맡게 되겠지만, 수요자들의 의견과 행정의 의견은 전달될 것이다. TF팀도 존치하면서 필요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아라월평 초·중학교 사업은 향후 ▲사전기획 적정성 검토 ▲설계공모 및 설계용역 계약 ▲실시설계 ▲시공업체 선정 ▲공사 진행 및 준공 검사 ▲시설 시운전 ▲개교 순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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