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 18일 개최
강희진 KRISO 본부장-선한경 ㈜유일 이사 주제발표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종현) 주관으로 18일 오전 7시 제주시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스페이스에서 ‘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이 열렸다. ⓒ제주의소리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종현) 주관으로 18일 오전 7시 제주시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스페이스에서 ‘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이 열렸다. ⓒ제주의소리

탄소중립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 지구촌 현안이다. 우리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에 앞서 제주도 역시 ‘카본프리(Carbon Free 2030)’ 전략을 통한 넷 제로(Net zero)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육상에서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함께 이뤄져야 탄소 중립이 실현 가능해진다.  

이른바 ‘바다 탄소중립’을 주도할 국내·외 전기선박 등 친환경연료 선박 개발 동향과 전망을 진단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마련됐다.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종현) 주관으로 18일 오전 7시 제주시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스페이스에서 열린 ‘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이다. 

주제 발표 중인 강희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본부장 ⓒ제주의소리
주제 발표 중인 강희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본부장 ⓒ제주의소리
 ‘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제주의소리
‘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제주의소리

이날 포럼의 화두는 ‘바다 탄소중립과 전기선박’. 

강희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본부장과 선한경 ㈜유일 조선사업부 이사가 각각 ‘2050 넷 제로 실현을 위한 친환경연료 추진기술 개발현황’과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현황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맡았다. 

강희진 센터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친환경연료추진 선박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친환경 해운 전환 1위 국가와 2050 국제해운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강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선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기로 결정했고, 단위 선박당 최소 70% 이상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기술개발과 적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특히 ‘친환경선박’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적, 제도적 환경을 적극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선박과 해운 수출은 약 470억불로 우리경제의 2대 수출산업이다. 높은 고용효과와 지역분포 전략산업으로서 현재 대형조선소의 선체 중심의 산업구조를 중견·중소·벤처 기자재 중심으로 개선해 소위 '성장 사다리' 회복이 절실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강 센터장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연안선박을 통해 기술이 실증되는 친환경선박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중소선박 관련 산업이 밀집한 전남(목포) 지역의 현장 중심 연구 환경 구축과 기업 지원 및 실증 사례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친환경연료추진 선박 산업이 기존 선박 산업과 비교해 중견 및 중소 벤처기업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분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카본프리 아일랜드로 가고 있는 제주도도 이런 점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주제 발표 중인 선한경 ㈜유일 조선사업부 이사 ⓒ제주의소리
주제 발표 중인 선한경 ㈜유일 조선사업부 이사 ⓒ제주의소리
 ‘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제주의소리
‘제60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제주의소리

이어 선한경 ㈜유일 이사는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현황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가 국제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73/78)을 개정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 등 선박배출가스를 규제하고 있다”며 전기추진 선박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유일은 국내 최초 100% 순수 전기추진선이자 세계최초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기반의 전기추진 차도선을 건조해 전남 목포에서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800㎾/h 2대)을 선박에 탑재해 운항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항한다. 

차도선(車渡船)은 여객과 차량을 함께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하고 국내에는 약 160여 척이 운항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주도로 각국에서는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선한경 이사는 “이번에 개발된 전기추진 차도선은 세계최초로 이동식, 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이 적용되어 차도선의 직접 충전을 위한 고전압 시설이 항구에 설치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태풍 침수나 조차가 큰 우리나라 연안환경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전기추진 차도선의 실증 운항을 거쳐 국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 보급·확산의 기준모델로 삼고, 이르면 2024년 실제 항로 투입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최초 100% 순수 전기추진선이자 세계최초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기반의 전기추진 차도선. 현재 실증 운항 중이다. / 사진=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제공  ⓒ제주의소리
국내 최초 100% 순수 전기추진선이자 세계최초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기반의 전기추진 차도선. 현재 실증 운항 중이다. / 사진=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제공  ⓒ제주의소리

이날 포럼은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홈페이지(www.ievexpo.org)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제주형 실리콘밸리 조성과 탄소중립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산‧학‧연‧관 네트워크인 제주 Smart e-Valley 포럼은 (사)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매달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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