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식사·이동지원 등 통합 서비스 제공

제주 서귀포시가 돌봄과 식사, 이동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은 의료급여 퇴원자가 원활하게 지역 사회로 복귀, 정착해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한 달 이상 병·의원 입원자 중 의료적 필요도가 낮아 퇴원이 가능한 의료급여 수급자다. 서귀포시는 모니터링 상담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 최장 2년까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실제로 뇌출혈로 장기입원한 뒤 퇴원한 김민수(가명, 55) 씨는 보호자의 사고로 돌봄 공백이 생겼고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의료급여관리사에 의해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로 선정, 식사와 돌봄 등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김씨를 상대로 서귀포시는 방문보건서비스를 연계해 중독 치료할 예정이다. 또 뇌출혈 마비증상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거지에 안전손잡이와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주거개선 사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서귀포시는 올해 예산 8000만원을 확보,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의료 돌봄 통합·연계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의료급여 퇴원자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도내 의료기관 협력을 통해 케어플랜을 제공한다. 또 의료급여관리사의 전문적인 개입을 통해 대상자의 재입원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서귀포시는 퇴원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협력업체와 연계, 73명에게 재가 생활에 필요한 식사·돌봄·이동지원·주거개선 등 서비스를 지원했다.

더불어 올여름에는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가 폭염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쿨매트 등 냉방용품을 지원한 바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으로 의료와 돌봄의 통합 모델을 구축함, 장기입원 퇴원자가 지역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부족함 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장기입원 및 재입원 등을 방지해 의료급여 재정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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