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경로. / 기상청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경로. / 기상청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에 이어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까지 접근하면서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는 31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780km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 985hPa의 ‘중’ 강도의 태풍이지만, 기상청은 오는 9월2일쯤 태풍의 중심기압이 965hPa까지 낮아져 ‘강’ 강도의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 상하이 인근 해안선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시점은 9월 4~5일 사이다.  

제12호 태풍 기러기는 31일 오전 9시 기준 괌 동쪽 약 1080km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이동중이다. 

중심기압이 990hPa이 넘는 태풍 기러기는 하이쿠이에 비해 세력이 약하다. 통상적으로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하다. 

기상청은 태풍 기러기가 9월 4~5일사이 일본 가고시마 남쪽 16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제주와 가까워진 두 개의 태풍 거리가 1000km 이내로 추정되면서 1개의 태풍이 다른 태풍을 흡수할지, 한꺼번에 소멸할지, 갑자기 U턴할지 등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예상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두 개의 태풍 사이에 놓인 제주가 태풍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12호 태풍 기러기 예상경로. / 기상청
제12호 태풍 기러기 예상경로.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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