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별 제12호 태풍 기러기 예상 경로. 일부 모델의 경우 태풍이 제주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상청
모델 별 제12호 태풍 기러기 예상 경로. 일부 모델의 경우 태풍이 제주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상청

기상청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와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제주 주변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1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530km 해상에서 시속 18km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제주 서쪽으로 지나 서해안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 태풍은 대만을 지나 중국 푸저우 인근에 상륙해 9월5일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12호 태풍 기러기는 오전 9시 기준 괌 북동쪽 1060km 해상에서 시속 41km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기러기는 오는 4일쯤 일본 가고시마 동남쪽 37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개의 태풍 모두 제주 인근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가 우려하는 태풍은 기러기다. 

하이쿠이의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경로 예상 모델 모두 중국 상륙을 예상하고 있지만, 기러기는 다르다. 

일본과 가까워진 기러기가 소멸하지 않고 제주 남쪽 해안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도 상당하다. 

강풍반경에 따라 제주가 직접 영향권에도 들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일) 오후부터 제주 곳곳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간과 동·남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2일까지 제주 50~150mm며, 북부해안과 서부는 30~80mm 내외다. 많은 곳에는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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