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간 제주 관광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국인 관광객의 여름 휴가철 이탈 현상이 통계 수치로도 확인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인 7~8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0만82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4940명과 비교해 24만명(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내국인의 경우 253만997명에서 213만3867명으로 무려 16%나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힘입어 1만3943명에서 올해는 17만4404명으로 12배나 폭등했다. 내국인의 빈자리를 일부 채웠지만 감소 폭이 워낙 커 하향세는 꺾지 못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8월 관광객 273만1531명과 비교해도 올여름 감소 폭은 16%에 근접한다.

관광객 감소 흐름은 국제선 재개에 따른 해외 여행객 증가 영향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기간  제주로 몰렸던 여행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면서 이탈 현상이 가속화 됐다.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던 골프업계도 올 초부터 내방객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도외(해외) 내방객은 55만9090명으로 지난해 78만9891명 대비 29.2%나 감소했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허용에 따른 하반기 유치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노선 확대와 6년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 운항이 가장 큰 호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2만6132명 중 62.5%인 107만9133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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