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 기준 한반도 상공 위성사진. 태풍이 남쪽 바다에 머물러 있다. 사진-국가기상위성센터 갈무리
2일 오후 4시 기준 한반도 상공 위성사진. 태풍이 남쪽 바다에 머물러 있다. 사진-국가기상위성센터 갈무리

나란히 북상하던 제9호, 제11호, 제12호 태풍이 힘이 빠지거나 중국 대륙으로 경로를 틀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섬이 시름을 덜게 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9호 태풍 사올라는 중국 홍콩을 지나치며 세력이 줄고 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대만을 통과해 중국 대륙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호 태풍 기러기는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서 서북진하면서 4일 오전 3시에는 도쿄 남서쪽 약 6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력이 급격히 줄어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반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서태평양에서 생성된 3개의 태풍은 나란히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께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북상하던 태풍의 북측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쇠약해지거나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의 영향과는 별개로 제주는 현재 산지와 남부중산간에 호우경보, 북부중산간과 남부, 서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늘 오후까지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내일 오전까지도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정체전선의 특성상 강수의 남북 폭이 좁아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당분간 제주도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만조시간대 폭풍해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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