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소극장연극축제 10~27일 개최...제주 지역 6개 극단 참여

이만희, 이근삼, 양수근, 김나영 등 국내 유명 극작가들의 작품을 제주에서 만나본다. 

제주연극협회는 9월 10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에 걸쳐 ‘제32회 소극장연극축제’를 진행한다. 장소는 세이레아트센터와 예술공간 오이 두 곳이다. 소극장 예술공간 오이에서 열리는 15일(금)을 제외하면, 전체 일정 모두 소극장 세이레아트센터가 공연장이다.

올해 소극장연극축제는 국내 연극계에서 널리 알려진 극작가들의 작품 중심으로 공연하면서 눈길을 끈다. 1편을 제외하면 타 지역에서 발표했던 작품을 선택했다. 

관람료는 각 공연마다 1만원이며, 할인 혜택도 운영한다. 예매는 네이버( https://url.kr/2hdog5 )에서 가능하다.

# 9월 10일, 극단 세이레 ‘사돈언니’

극단 세이레는 10일(일) 양수근 작가의 작품 ‘사돈언니’를 공연한다. 연출은 김이영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여행을 떠난 큰딸 영숙 가족의 집을 봐주러 서울로 올라온 서말래, 고운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남편이 못마땅해 집을 나와 서울 아들 집으로 가출한 박복자. 사돈지간인 두 사람은 우연히 각자 딸과 아들의 집에 같은 날 방문한다. 손자의 첫 돌 이후 처음 마주하는 두 사람은 사돈지간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영 서로가 편치가 않은데….

출연진은 강효숙, 이지선 두 사람이다.

# 9월 14일, 극단 파노가리 ‘동업’

극단 파노가리는 14일(목) ‘동업’을 공연한다. 작·연출 모두 파노가리 소속 문무환이다.

1988년. 세계올림픽이 열리던 해 겨울, 경기 유치가 전무한 제주 경제는 암울했다. 사라봉 동굴에 기거하는 거지 부자도 그 영향을 받았는가? 부자는 충분히 연습을 마친 뒤 일주일 동안 동문로에서 ‘갈라쇼’를 해서 많이 벌어보겠다는 꿈을 가진다. 

출연진은 문무환, 문재용으로 실제 부자 지간이다.

# 9월 15일, 극단 예술공간 오이 ‘문디’

극단 예술공간 오이는 15일(금) 이만희 작가의 작품 ‘문디’를 공연한다. 연출은 김소여.

일제 강점기 소록도를 배경으로 일제에 의해 징용돼 생체실험의 대상이 된 문둥병(한센병) 환자 달수, 호준, 낙중의 삶을 그린다. 

출연진은 오현수, 이창규, 이상철이다.

# 9월 16일, 극단 가람 ‘당신이 잃어버린 것’

극단 가람은 16일(토) 창작집단 독의 작품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공연한다. 연출은 최우진.

작품 속 네 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크리스마스 다음 날 일어난다. 한바탕 축제가 끝난 뒤라 더욱 스산하게만 느껴지는 어느 날, 등장인물들은 모두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매미 우는 소리를 듣는다. 한겨울에 우는 매미. 그것은 실제일 수도 환청일 수도 있다.

출연진은 권미리, 고건하, 강창현, 원승현, 서경하, 강제원이다.

# 9월 23일, 극단 퍼포먼스단 몸짓 ‘소풍’

극단 퍼포먼스단 몸짓은 23일(토) 김나영 작가의 작품 ‘소풍’을 공연한다. 연출은 강종임.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3월의 어느 날, 중년 부부와 노년 부부가 소풍을 떠난다.

출연진은 이창익, 설승혜, 이기문, 진정아까지 네 명이다.

# 9월 27일, 극단 정낭극장 ‘낚시터 전쟁’

극단 정낭극장은 27일(수) 이근삼 작가의 작품 ‘낚시터 전쟁’을 공연한다. 각색·연출은 강한근.

어느 늦가을 한 낮, 바닷가 낚시터에서 30대 은행원 김성기와 60대 노인 이방도가 만난다. 김성기는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려고 낚시터를 찾았다. 그러나 이방도는 낚시에 관심이 없는 듯 튀는 복장에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음악에 춤까지 춘다. 

배우는 이광후, 강민조, 조희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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