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지정해수욕장 102만명→88만명
협재해수욕장 22만명→13만명 급감

내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올여름 제주 해수욕장 방문객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8월 31일 자로 폐장한 관내 8개 지정해수욕장 방문객은 88만6830명으로 지난해 102만5230명과 비교해 13,5% 가량 줄었다.

물놀이객은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여파로 2019년 159만 명에서 2020년 79만 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올해는 이용객이 90만 명 아래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국제선 운항 재개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방문객의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7~8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0만8261명으로 전년 동기 254만4940명과 비교해 24만 명(10%)이나 감소했다. 내국인은 16%로 감소 폭이 더 크다.

이용객은 함덕이 23만19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협재 13만6343명, 금능 12만5350명, 이호 11만4800명, 월정 8만9751명, 곽지해수욕장 7만7260명 등의 순이다.

금능과 김녕, 삼양, 월정해수욕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이용객이 늘어난 반면 함덕과 협재, 곽지해수욕장은 감소했다.

특히 협재해수욕장은 지난해 22만1700명에서 1년 사이 무려 40%나 줄었다. 주차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여름철 한시적으로 적용한 주차장 유료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용천수를 이용한 인근의 옹포천어울공원수영장과 스노클링의 성지로 입소문이 퍼진 판포포구로 방문객이 분산된 점도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제주시는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전문 자격을 보유한 민간안전요원 230명을 배치했다.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한 김녕 성세기 방파제에 안전요원 5명을 추가 배치했다.

해수욕장 폐장 이후 늦더위 물놀이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9월 15일까지 40명의 안전통제요원을 배치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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