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시 갑 출마 강력 의지”-부승찬 “출마 행보 단정 일러”
혁신회의 “제주지역 모든 선거구 승리 목표, 정치개혁 실현할 것”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원외 인사들은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한 ‘더민주제주혁신회의’를 출범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원외 인사들은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한 ‘더민주제주혁신회의’를 출범했다. ⓒ제주의소리

7개월여 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원외 인사들이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한 혁신조직을 출범시켰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혁 비서관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을 중심으로 한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맞선 민주당의 일치단결과 파격적인 혁신을 통한 총선 압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총선 압승 목표와 관련해 이날 열린 출범선언 자리에서는 제주시 갑과 을 선거구 출마가 거론되는 문대림, 부승찬에 대한 출마 여부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혁 비서관은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할 것이라며 “강력한 출마 의지로 도민들을 깊게 만나고 있다”며 “별도 출마 선언 시기에 고민 중인 정책 방향과 비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더민주제주혁신회의를 출마 행보와 연관 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경계한 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며 개인 총선 출마의 변으로 왜곡될 수 있기에 이 자리에서 밝힐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더불어 당원 중심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을 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 단체는 “윤석열 정권은 핵 폐수 투기를 자행하는 일본에 대해 항의는커녕 두둔하고 안전을 우려하는 국민을 선동세력으로 보고 싸우겠다고 한다”며 “이념을 앞세워 의견이 다르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 이념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독립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 하고 한 병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과 책임을 묻기는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원외 인사들은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한 ‘더민주제주혁신회의’를 출범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원외 인사들은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한 ‘더민주제주혁신회의’를 출범했다. ⓒ제주의소리

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수출이 꾸준히 줄어들고 무역수지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부족하고 내수경기는 살아날 조짐이 안 보인다. 각종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불”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언론특별보좌관을 맡아 언론탄압에 앞장섰다는 비판이 따라붙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또다시 MB식 언론탄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아직도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 같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참다못해 이재명 대표는 국민항쟁을 선언,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제는 윤 정권을 심판해야 할 때”라고 날을 세웠다.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민주당이 현역 의원 180석을 보유했음에도 정권 재창출 실패하고 당내 패권에 집착, 국민 여망인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촛불 개혁 과제를 실천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 같은 실패에 원인이 현역 의원 중심 폐쇄적 정당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규정한 이 단체는 당원이면 누구나 균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당원을 존중하는 당원 중심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대중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는 언제나 그랬듯이 항상 먼저였다. 따뜻한 봄도, 사나운 태풍도 가장 먼저 맞았다. 일본 핵 폐수 피해를 가장 먼저 입게 될 곳도 제주”라며 “구한말 외세에 굴하지 않았던 장두 이재수, 일제에 항거한 제주해녀항쟁의 후예답게 정의로운 깃발을 치켜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000명의 혁신위원을 모집해 민주당 혁신 운동을 펼치고 비례성이 강화된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 과제를 과감히 실천할 것”이라며 “또 제주지역 총선 모든 선거구 승리라는 목표를 내걸고 거침없이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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