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부모에게 ‘입학준비금’을 지급함으로써 부모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정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년부터 어린이집 신규입학 아동에 대해 입학준비금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의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 사업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사업 신설 협의 요청을 했고, 검토 결과 지난 6일 최종 ‘협의완료’ 결정 통보를 받았다. 

현재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영유아에 대하여 보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돼 있지만 입학준비금, 특별활동비 등 7개 항목에 대해서는 시·도지사가 정하는 범위에서 필요경비를 부모에게 받을 수 있게 돼 있어 보육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제주도의회 사회보장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21일 ‘제주특별자치도 완전무상보육 실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어린이집 원장 및 학부모, 보육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 이후 제주도 관련 부서와 완전무상보육 실현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수차례 논의한 결과 부모부담경비 7개 항목 중 입학준비금을 우선지원 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 신규입학 아동에 대해 1인당 최대 8만5000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총 3억100만원의 예산을 2024년 본예산안에 편성할 예정이며, 11월 본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부모의 보육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홍 사회보장특별위원장은 “완전무상보육 실현과 부육부담 감소를 위해 부족하지만 입학준비금 지원이 사회보장신설 협의가 완료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방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산안 처리가 원만히 이뤄져 부모의 보육 부담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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