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집아저씨’ 김영희-‘사람이 먼저다’ 정철 지원 북콘서트에서 내년 총선 출마 암시

문윤택 전 교수가 북콘서트 현장에서 사인회를 가지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문윤택 전 교수가 북콘서트 현장에서 사인회를 가지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가 “어떤 역할이라도 제주도민과 함께할 생각”이라며 내년 4월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지역구 출마를 암시했다. 

문 전 교수는 9일 오후 4시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문윤택의 제주愛세이 모난 돌이 정겹다’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북콘서트 진행자로 나선 김영희 전 MBC 부사장과 유명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는 “우리나라 정치 환경이 바뀌어야 하는데, 문윤택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적극 지원했다. 

제주제일고등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문 전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옥살이했다.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성균관대 초빙교수,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 한국언론학회와 한국방송학회 연구이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홍보·언론 정책자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메시지 특보를 담당했다.

민주교육연수원 부원장과 ‘진실과 정의를 위한 교수 네트워크’ 공동대표, ‘제주다담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문 전 교수는 최근 제주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내가 이순신이다’ 운동을 통해 현 정권의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받았다. 

문윤택 전 교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 ⓒ제주의소리
문윤택 전 교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시 갑 지역구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문 전 교수 북콘서트에는 당내경쟁 상대로 꼽히는 송재호 국회의원과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참석했다. 또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과 이상봉·현길호·정민구·이승아·양경호·강성의·하성용 제주도의원과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사장, 강성민 전 도의원 등도 자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홍영표·우상호·안민석·윤건영 국회의원과 정봉주 전 국회의원, 제주제일고 총동문회 등이 화환을 지원했다.

문 전 교수는 ‘양심냉장고’와 ‘나는 가수다’ 등을 기획·제작한 쌀집아저씨 김영희 전 부사장과 ‘사람이 먼저다’라는 대선 슬로건으로 유명한 정철 작가와 하진의 국제대 교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문 전 교수는 “주변에 있던 작은 돌, 큰 돌, 매끈한 돌, 못난 돌 등을 선조들이 지혜롭게 쌓아 돌담을 만들었다. 각 돌들은 각자의 역할을 하는데, 우리 사회와 비슷하다. 사람이 돌담 사이를 통하면서 강한 제주의 비바람, 태풍 등도 견뎌낸다. 돌담 사이를 오가는 바람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영희 전 부사장, 문윤택 전 교수, 정철 작가, 하진의 교수. ⓒ제주의소리
왼쪽부터 김영희 전 부사장, 문윤택 전 교수, 정철 작가, 하진의 교수. ⓒ제주의소리

이어 “소통하는 사회에서 각자가 각자의 역할을 하는 사회가 민주공화국이라고 생각한다. 조상들의 지혜인 돌담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면 이상적인 민주공화국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신념을 소개했다.  

김영희 전 부사장은 “인간적인 문윤택은 한라산과 같은 아주 큰 산과 같은 사람이다. 품성이 넓어 다 받아들이는 성품의 소유자다. 애정을 갖고 제주를 발전시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문윤택 같은 사람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문윤택을 키워달라”며 전폭 지원했다. 

정철 작가는 2012년 대선때 활용된 당시 문재인 후보 ‘사람이 먼저다’ 영상을 소개하면서 “문윤택에게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요즘 우리나라는 엉망진창이다. 오늘 북콘서트에서 ‘돌담’이라는 단어를 기억해달라. 우리 모두 돌담 속 돌이 돼야 한다”며 문 전 교수를 지지했다. 

이어 문 전 교수를 향해 “다음 활동이 무엇인가”라고 추후 계획을 묻는 현장질문이 나왔다. 

질문에 대해 문 전 교수는 “제주에서 제주도민으로서, 돌담 속 돌처럼 그 어떤 역할이라도 제주도민과 함께할 생각”이라며 총선 출마를 암시했다. 북콘서트가 끝난 뒤 문 전 교수는 현장에서 사인회를 가지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윤택 전 교수가 그 어떤 역할이라도 제주도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문윤택 전 교수가 그 어떤 역할이라도 제주도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