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와 오승식 교육의원
오영훈 지사와 오승식 교육의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서귀포시에 대해 12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11일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오승식 교육의원(서귀포시 동부지역)이 질의한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오 의원은 "교육부가 서귀포시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며 "교육국제화특구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교육국제화 사업을 추진해 지역 주체간 협업을 통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을 살리는 선도모형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역혁신 주도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구 지정 결과가 나오자 다른 자치단체는 상당히 고무적인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제주도는 아직까지 특구 정책 추진에 대한 내용이 뚜렷이 없다"며 "세종시와 세종교육청은 청소년 국제교류와 글로벌 교원육성 등 23개 사업에 494억원을 투입해 세종시 국제교육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오영훈 지사께서 표명한 각오와 달리 도정에서는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사업의 일환으로 도민 외국어 학습 서비스 지원 외에 별다른 사업은 없다"며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활용한 아세안IB학교와의 네트워크 및 교류를 위한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지난 주에 제주도민대학 평생학습과 관련해 도민대학 출범식을 서귀포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열었다"며 "서귀포 캠퍼스를 통해 서귀포지역의 학습 욕구에 대한 충족 의지를 실현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오 지사는 "영어교육도시 내에 거점 캠퍼스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서귀포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에 함께 더 노력하겠다"며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는 제주도와 교육청이 협력사업으로 올해부터 10개 사업에 127억원을 투입해 IB학교 간 협력체계 구축 지원사업, 도민 외국어 학습 플랫폼 구축 운영 등 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 지사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29개국 IB학교 지원 인증기관이 싱가포르에 있는데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매개로 아시아 태평양 IB학교와 제주 IB학교간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학생 교류, 교원 연수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도민 외국어학습 플랫폼 구축 운영 사업은 대학 및 전문기관 등 평생학습지원 연계, 온라인 교육 콘텐츠 확대, 외국어 학습 기회 다양화 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교육국제화특구 관련해서 교육청과 협력해 연차별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실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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