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애월읍갑, 국민의힘).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애월읍갑, 국민의힘).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태민 의원(애월읍갑, 국민의힘)이 존폐 위기에 놓인 제주 들불축제와 관련한 행정시의 대응 자세에 대해 “복지부동”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고태민 의원은 13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도정질문이 끝난 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청구 피청구자의 위치에서 적극적 반론과 거론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추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개발에 대한 제주시의 대응 태도를 도마에 올렸다.

제주시는 오는 19일 들불축제 존폐를 가를 숙의형 정책개발 원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태민 의원은 “지난 11일 도정질문 시 제주시장에게 들불축제 추진 의사와 의지 여부를 확인했는데, 시장의 답변은 숙의형 정책청구 원탁회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 행정시장 1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내용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해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청구 피청구자의 위치에서 적극적 반론과 거론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추진해 보겠다는 행정시의 결연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행정시의 대응 자세는 복지부동하고 오히려 청구자 편을 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들불축제와 관련해 생태계 파괴, 환경훼손 문제 등 논란에 대해 기후위기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과장된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목장용지 1만㎡에 2~3시간 불을 지폈다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논하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다. 그렇다면 차도 타지 말고 소 방목도 하지 말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또 “불놓기에 석유를 뿌리고, 화약을 쓴다고 하는데 우천시 달집의 발화와 불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토양에 미치는 영향이 전무하다”며 “산불 위험성과 관련해서도 새별오름 주변에 5개 오름이 있는데 가장 가까운 오름인 이달봉과 880m 거리에 있어 지금까지 산불이 발생한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의 자연자원 중 한라산과 오름 368개가 제주도를 대표하고 있다. 국내외 지도자 초청 및 관광객 유치, 도민화합의 장으로 들불축제가 활용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지금 APEC 유치 홍보를 하고있는데 들불축제 만큼 좋은 홍보 수단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제주시장이 피청구자의무를 충실히 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며 “행정시는 들불축제 개최 추진방침을 도민들에게 발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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