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서 낭독 공연 겸 북토크 개최

현기영 작가의 마지막 제주4.3 소설이자 ‘필생의 역작’으로 불리는 장편 소설 ‘제주도우다’(2023, 창비)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첫 낭독 공연이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월)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제주도우다 낭독 공연 및 북토크’ 행사를 가진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주간의 일환이다. 문학주간은 의미 있는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 7월 3일 발간한 ‘제주도우다’는 3권 분량의 장편 소설로, 해방 전후부터 4.3 발발까지의 제주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무엇보다 소설 ‘순이삼촌’에서 4.3의 수난사를 보여줬다면 ‘제주도우다’는 4.3의 항쟁성에 주목했다는 평가다.

‘제주도우다’ 낭독 공연은 연극 배우 강제권, 신혜정 두 명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제주 출신 배우들이 모인 ‘극단 괸당들’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주어 코믹 연극 ‘제나 잘콴다리여’에 출연해 맛깔나는 제주어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강제권은 작가, 배우, 연출가이자 서울연극협회, 한국극작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신혜정은 연극, 영화, 방송에서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강제권 배우는 [제주의소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낭독 공연은 소설 속 주요 부분 3~4개를 가지고 진행할 예정이다. 작품 전체에 걸쳐 골고루 발췌해 약 20분 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순히 문장을 읽는 낭독과는 다르게, 배우들의 내레이션 연기가 더해져 실감나게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파칭코’, ‘미스터 션샤인’ 못지않은 역사 대작의 탄생을 미리 체험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콘텐츠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25일 ‘제주도우다 낭독공연 및 북토크’ 행사는 저자 현기영과 제주 출신 문학평론가 홍기돈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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